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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현판 웹툰 리뷰] 주인공의 여동생이다-안경원숭이, 콕, 하운드

by 김자오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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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운드

그림 

원작 안경원숭이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작품 소개>

어느 날 균열이 열리고, 세상엔 각성자가 생겨났다.

각성 후 균열에 들어갔다가 실종되었던 큰오빠 이귀한.

어느 날 갑자기 회귀했다고 주장하는 작은오빠 이해기.

여동생을 지키려다 식물인간이 되고, 몇 년 만에 깨어나더니 엉뚱한 사람이 된 막내오빠 이한생.

오빠들이 한자리에 모이길 원했지만 이 식충이들, 10년이나 놀고먹으며 동생 등골을 빼먹겠단다.

막내 여동생 이보배는 과연 오빠들과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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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원래도 안경원숭이 작가님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도 소재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나도 여느 독자들처럼 환생/회귀한 주인공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 주인공이 된 이야기를 궁금해했는데 이 소설이 바로 그 대표작이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런 오빠들이 셋이나 되는 막내 여동생이라니, 고단하고 혼란할 듯싶었다.웹툰으로 먼저 봐서 그런지 인물이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림도 움직임이 꽤 자연스러우면서도 코믹한 게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림 퀄리티도 좋네. 안경원숭이 작가님 작품은 믿고 볼 수 있지 싶어서 소설도 볼 생각인데, 아직은 웹툰 먼저 보고 있다. 그래서 소설과 웹툰 차이는 아직 모르겠네. 그래도 분명 쭉쭉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전개와 술술 읽히는 문체, 맛깔난 대사들을 볼 수 있겠지 싶어진다.동생들을 위해 희생한 큰오빠, 큰오빠가 사라진 후 마찬가지로 희생하기 시작한 작은오빠, 위급한 순간 보배를 지키고 크게 다친 막내오빠 등, 이보배는 오빠들의 애지중지 보호를 받으며 살았다. 하지만 막내오빠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일을 하며 자신의 삶을 포기한 건 보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소설은 갖은 일을 겪고 퇴보하여 철없는 어린애가 되어 버린 여동생 가장의 이야기인데, 결국 가족이 모두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내용이라 보기에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면서도 전투씬도 있고 갈등도 있고. 입체적인 내용이라 읽는 데 더 즐거웠다. 힐링인 줄 알았는데 가장의 애환을 담았달까. 그런데 또 서로를 아끼는 사이라 애틋하기도 하고. 읽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었다.

*믿고 보는 안경원숭이 작가님의 좌충우돌 우당탕탕 막내 하극상(?)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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