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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스릴러 웹툰 리뷰] 에브리띵 이즈 파인 - 마이크 버첼

by 김자오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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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이크 버첼
연재처 네이버웹툰

<작품 소개>
기묘한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샘과 매기.
똑같은 집, 똑같은 가면을 쓴 이웃 사람들.
샘과 매기는 이곳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다만 '살아 있지 않은 상태의' 강아지에게 밥을 주고, 원하지 않는 생활을 할 뿐.

[리뷰]
그림체 때문에 그냥 넘겨봤던 웹툰인데. 친구가 추천을 해 줘서 보기 시작했다. 선은 깔끔하고 채색은 단순했다. 움직임은 딱딱하고, 전체적으로 잘 그렸단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스토리가 굉장했다. 웹툰은 그림체가 아니라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단 걸 새삼 깨달았달까.
공포, 스릴러 같은 건 전혀 못 보는데도 이건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다음 편, 또 그다음 편.
너무 자연스러운 생활을 하기에 원래 이런 세계관인가 했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무서운 장면 없이 긴장감이 점점 고조됐다. 잔인하거나 노골적인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상황의 긴박감, 두려움 등이 명확히 드러났다.
그들이 가면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그 가면을 쓴 사람들은 "착하게" 굴어야 하는 상태인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기묘한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식이 있었던 모양인데, 정작 이 마을에 아이는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이 부부 사이였다.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사실은, 그들 모두가 자식을 위해, 배우자를 위해 이곳에서 "착하게"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삶에서 공포를 느꼈던 건 독자인 나뿐만 아니라 샘과 매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점차 대담해지고 과격해지고, "더 착하게 굴었다."
지킬 사람이 있어서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건지, 원래 그럴 수 있던 사람들만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건지. 난 이렇게 의문이 쌓이는 작품은 답답해하는 편인데, 이 웹툰 <에브리띵 이즈 파인>은 의문에 답답함이 아닌 호기심이 쌓였다. 아주 조금씩 풀어주는 진실 조각을 잡고 다음 편을 결제하게 만든다니.
숨은 진실이 흥미진진할뿐더러 그 긴박감까지 꽤 재밌는 웹툰이라 한 편씩 올라오는 족족 읽고 있다. 특별한 사건 없이 색을 바꾸는 등의 연출만으로도 충분히 공포감을 주다니. 심지어 동물 인형 모양의 가면만 잘 그린 듯한 단순한 그림체인데. 스토리 푸는 방식이나 그림 연출력이 굉장히 좋아서 이쪽에 전혀 흥미 없던 사람도 몰입하게 만드는 웹툰이었다.

*흥미를 이끌어 내고 긴장감과 공포를 주는 스토리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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