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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판타지 소설 리뷰]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 기준석

by 김자오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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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키워드: 빙의, 먼치킨, 성장

<작품 소개>

최초의 귀족 마법사라는 소년 황제는 반역으로 목이 베었다.

그를 아끼던 마법사들이 힘을 합쳐 과거로 돌려보냈으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100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뿐 아니라 자신과 연관이라곤 이름뿐인 엉뚱한 소년에게 빙의하고 말았는데.

멸문한 변경백의 서자로 빙의했음을 깨닫자마자 야만족 볼모로 끌려갈 처지가 되었다.

이안은 멸문으로부터 살아남아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마법사를 만날 수 있을까?

[리뷰]

누가 추천해 줘서 읽기 시작한 판타지 소설,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그런데 막상 읽다 보니 술술 읽히는 데다가 뒤가 자꾸만 궁금해졌다. 주인공 이안은 차분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성격이었다. 보통 차분한 성격의 주인공은 심심해지기 마련인데. 끊임없이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이 닥쳐 오는데 이안은 그 상황을 꽤 수월하게 벗어난다. 그런 면이 점점 흥미를 이끌었다.반역으로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손에 포크와 나이프가 들려 있고 모르는 장소에 놓였다. 모르는 공간, 모르는 사람, 모르는 상황. 심지어 자신의 몸도 아닌 엉뚱한 소년의 몸에 빙의했음을 눈치챘으나. 이안은 바로 앞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들키지' 않았다. 천한 신분에 겁쟁이 소년이 순식간에 기품 있는 황제의 면모를 보였음에도 누구 하나 이안이 다른 사람인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 부분이 솔직히 좀 의아하긴 했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스르륵 읽고 넘겼다. 그 뒤로도 사창가 출신 소년이 귀족 소년의 모습이 되었음에도 누구 하나 놀라지 않는 것이 의아하긴 하지만 정신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제법 괜찮게 넘어갈 수 있었다.

이안이 왜 엉뚱한 소년에게 빙의했는지와 같은 의문은 남지만, 이안이 살아남고자 하는 데 필요한 주된 의문은 아니어서 불편이 없었다. 답을 주지 않는 물음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읽는 내내 "그래서 뭐?" 싶어서 답답했겠지만. 그러지 않으니 담백한 문체와 빠르고 거침 없는 전개로 넘어가서 일단 천천히 기다려 볼 맘이 들었다. 전개가 빠른 것도 꽤 맘에 들었다. 다만 서자 소년 이안의 어머니가 황제 이안과 잠깐이나마 만났을 때, 달라진 말투, 눈빛 따위에 의문을 갖지 못한 이유가 한 줄 정도 들어갔음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목숨 걸고 지키려 드는 어머니인데 자식이 그 정도로 달라진 걸 눈치 못 챈 이유가 들어가도 좋았을 텐데. 당장 정신없는 상황이고, 1초, 1초가 급한 상황이라 짧은 말만 나눴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가 귀족들에게 치어서 순식간에 성숙해진 건지, 혹은 잠깐이라도 귀족으로서 배운 것이 있어 이 정도로 변한 것인지…… 나라면 궁금할 법한데.

그래도 진짜 술술 읽히는 데다가 대여권도 제법 넉넉해서 초반에 호기심 끌어낼 정도로 읽을 수 있었다. 아마 5편 정도만 읽고 유료 분량으로 넘어갔다면 재미있기 전에 흥미 잃고 말았을 텐데. 이제 완결까지 읽어 볼 맘이 들었다.

 

*쉬운 단어로 복잡한 상황을 술술 풀어내는 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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