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현대판타지
작가 주비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키워드: #현판 #현대판타지 #대작 #명작 #뱀파이어 #먼치킨 #노력형천재
<작품 소개>
"21세기에 뱀파이어? 그게 말이나 돼?"
말도 안 되는 그 상상이 현실이 됐다.
[리뷰]
처음엔 그냥 '풍운객잔' 작가라 보기 시작했다. 소설도 괜찮지만 요즘 '풍운객잔' 웹툰을 보다 보니까. 그런데 이 작가가 소설 또 다른 거 연재 중이길래 간만 보려고 했지. 원래는 현판 잘 안 보는데 그냥 작가가 작가라. 그런데 보다 보니 재미있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불필요한 로맨스에 지나치게 문장 할애하지 않는 면이 가장 좋다. 나는 로판도 좋아하고 현로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판무에서 로맨스 나오는 걸 싫어해서. 그런데 주비 작가의 로맨스는 무협에서도, 현판에서도 깔끔하면서도 적당하네. 짧게 짧게 로맨스를 끼얹고 바로 사건 전개에 집중하는 방식. 서로 연인인 건 알겠지만 연애물이 아니라는 못을 박는 듯한 전개가 맘에 들었다.
주인공 강장희는 공시생이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재능이 있었다. 큐브 맞추기라든가, 모형 조립이라든가. 하지만 그것이 독이 될 줄이야. 그 능력 때문에 위험한 사람에게 찍히고, 그 능력으로 위험한 일에 휘말리고 만다. 강장희는 필사적으로 '평범한 삶'에 집착하지만 운명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나노머신이라니. 사실 처음에 나노머신이란 단어를 접했을 땐 좀 당황스러웠다. 이걸 읽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밑져야 본전이란 맘으로 읽다 보니 나노머신이 눈에 안 들어온다. 그냥 초능력의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치랄까? 나중엔 나노머신 같은 거 까먹고 그냥 능력으로만 보인다.
나노머신으로 신체 능력을 강화하고, 그 부작용으로 타인의 피를 갈구하다 보니 뱀파이어가 될 수밖에 없다. 뱀파이어물이면 어반물일 것 같은데 막상 보면 진짜 현판이다. 그런데 촌스럽지 않고, 깔끔하다. 촌스러운 두 가지 소재를 흥미롭게, 세련되게 잘 풀어내네.
기본적으로 문장이 깔끔하면서도 명쾌하고, 사건 전개가 빠르고 인간관계가 분명하다. 인과도 헷갈리지 않게 적은 데다가 인물의 성장이 눈에 띄면서도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가장 맘에 드는 건 역시 악역. 보스, 보스의 흑막, 최종 보스...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데 이게 지겹지 않은 건 또 처음이네. 처음 악역이 나왔을 때도 '얘보다 센 놈 있음' 하고 계속 알려 주고, 그 센 놈 나왔을 때도 '최종 보스는 따로 있음' 하고 알려 주니 답답함도 없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식으로 악역을 격파하는 것도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제법 재미있는 소설.
*촌스러운 소재를 세련되게 잘 풀어낸, 휘몰아치는 사건 전개와 호쾌한 액션씬의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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