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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무협 소설 리뷰] 마도제일검

by 김자오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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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정통무협

작가 조돈형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조돈형 작가의 <마도제일검> 표지

키워드: 먼치킨, 천하제일, 귀향, 마교, 최강, 케미, 티키타카, 사이다

 

<작품 소개>

삼백 년만의 통천마교 통일을 이뤄낸 사마건의 바람은 단 하나.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사는 것뿐.

고향에 내려온 그는 도축을 배워 장사를 시작했으나 여동생의 병은 사마건의 손에 칼을 쥐었고, 통천마교는 그의 앞마당을 위협한다.

평온을 위해, 이제는 칼을 들어야 한다!

[리뷰]

선물함이라든가 하는 이벤트도 없는데 그래도 은근히 읽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왜 다들 읽기 시작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요즘 나오는 무협물을 보면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내용과 문장이 가벼운 작품이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내용도 문장도 정통무협 특유의 무게감이 있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술술 읽힌다. 얽히고설킨 인과관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가 쌓이는 은원, 은원을 갚다가 또 얽힌 인연 등. 무협이라면 이래야지 싶은 자극이 있다. 원래 무협은 단순히 지금 시비 걸려서 싸운다, 이게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일이 다른 일에 지장을 주었기에 복수할 일이 생기는 등 많은 은원과 인과관계가 얽히는 법이지. 마도제일검은 그런 것을 잘 살려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강하다. 강해지는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답답한 구간이 없고, 힘을 쓰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면서도 굳이 힘을 숨기기 위해 답답하게 당하지 않는다. 평범하고 칼이 필요 없는 삶을 추구하지만 이미 있는 힘을 숨기느라 자신의 가족이 다치게 두지 않는다. 있는 힘껏 싸우되 공개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뿐이다.

 

주인공 사마건은 무뚝뚝한 편이지만 내 사람에겐 자상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만 자신 곁의 사람은 잘 챙긴다. 그런 한편으로 함께 다니는 의동생 철우와는 장난도 곧잘 치고, 놀리기도 한다. 사마건의 말만 잘 듣는 금강야차 철우. 그 철우도 사마건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단순하고 호전적이지만 자신보다 약하면서도 자신과 사이가 좋은 사마건의 동생들에겐 약한 모습도 종종 보이고, 특히 막내 여동생 사마진에겐 더 많이 져 주는 편이다. 그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강인하고, 올곧으며, 때론 가볍고 때론 무겁고 때로는 따스하다.

 

근래 들어 이만한 작품은 본 적이 없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다만 <마도제일검>에 아쉬운 건 분량이 아직 많지 않다는 것. 어느 정도 분량이 쌓이면 충분히 상위권에 도전해 볼 만한 무협 작품으로 보인다. 이벤트가 없는데도 이미 독자가 있고, 앞부분만 보고 빠지는 독자보다 끝까지 읽는 독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괜찮은 작품이란 뜻.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 이거 쓰느라 표지를 좀 크게 볼 수 있었는데, 표지 디테일 어마어마하네. 옷자락의 무늬가 멋있다. 근데 왜 작게 보면 그 멋있는 게 안 보이냐.

*추천할 만한 무협 작품. 에피소드를 질질 끌지 않고, 각 인물의 개성이 뚜렷하다. 은원 관계와 인과관계가 분명해서 무협다운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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