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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네이버웹툰, 스릴러웹툰] 똑 닮은 딸

by 김자오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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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스토리, 스릴러

작가 이담

연재처 네이버웹툰

<작품 소개>

'우리 엄마가 살인마인 것 같다.'
성적 우수, 품행 단정, 모범적인 자식인 길소명은 엄마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완벽한 딸로 살아왔다.
그러나 남동생이 강물에서 시체로 떠오른 그 날, 소명의 머릿속엔 섬뜩한 의혹이 피어오른다.
자식의 인생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없애려는 엄마와 그녀에게서 벗어나려는 딸, 두 사람의 잔혹한 모녀 스릴러!

리뷰: 여주만 있는 표지인데도 어둡고, 여주를 향한 손이 섬뜩하다. 그래서 시선이 갔고, 그래서 읽어 볼 마음이 들었다. 무서운 건 잘 못 보는 편이지만 이 정도 분위기면 괜찮을 듯싶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다만 좀 일찍 보기 시작했다. 한 20화까지 연재된 상태에서 읽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큰 줄거리는 작품 소개와 같다. 엄마의 바람에 따라 우수하고 완벽한 딸로 자라온 길소명. 하지만 어느 날 남동생이 죽고, 그 이유가 엄마라 생각된 순간부터 길소명의 삶이 달라진다. 실종된 아버지와 연못에서 익사한 남동생. 그러나 엄마는 이전과 변함 없이 길소명의 삶과 완벽한 모습에 집착한다.

 

작품 속에서 엄마가 실제로 무슨 짓을 한 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길소명의 상상에 불과하다. 독자도 마찬가지로 의혹을 가질 만한 정황은 있었다. 하지만 길소명이 아닌 제삼자의 시선에서 보면 집착이 심하긴 해도 실제로 엄마가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길소명의 삶에 방해거리가 될 만한 것이 생기면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작품 속에서 드러난 바로는 유난스럽긴 해도 무서운 일을 저지르진 않았다. 엄마가 하는 몇 가지 일들은 길소명의 시선에서 비치거나, 혹은 길소명이 나중에라도 알아챌 만한 몇 가지 사실만 드러난다. 실제로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어떤 것을 계획하는지 등은 아직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죽은 동생만 아니면 자신을 닮고 자신과 같은 성별의 자식에게 대리만족을 요구하는, 자기애가 강하고 집착이 심한 엄마로만 보인다. 하지만 익사했는데 입에서 물이 뿜어지지 않는 동생, 그날따라 동생에게 처음으로 화해를 청한 엄마 등 의혹이 생기니 독자로서도 엄마가 등장할 때마다 함께 긴장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품행 단정하고 얌전한 줄로만 알았던 길소명에게도 숨은 면모가 드러나니 작품의 긴장감은 배가된다.

 

그림은 예쁘고 움직임은 대단히 자연스럽고 신체 비율이나 옷차림 등이 매끄러워서 얼핏 드라마를 보는 기분도 든다. 그래서 더욱 엄마의 그림이 섬뜩하다. 엄마의 모습은 괴물 같기도 하고 귀신 같기도 하다. 겉으로, 남이 보기에는 평범할 터인 그 모습은 극적인 표현이 들어가서 단지 등장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을 준다. 그뿐 아니라 등장하는 순간의 컷 구성, 일부러 강조하지 않아서 평범하기에 오히려 더 섬뜩하게 와닿는 연출이 멋있다. 만일 엄마의 행동이나 몸짓 등을 강조하기 위해 드라마틱한 연출을 했다면 약간 판타지스러워서 한발 떨어져서 보았을 것 같다. 그런데 너무 평범한 연출을 해 버리니 드라마를 보듯 현실적인 모습으로 와닿았다. 영화보단 드라마.

 

그렇다고 덜덜 떨 정도로 무섭지는 않다. 호러보다는 스릴러답게, 긴장감과 압박감, 호기심을 끊임없이 끌어낸다. 나는 무섭거나 잔인한 것, 스트레스가 큰 것을 못 본다. 하지만 이 작품은 스트레스도 심하지 않다. 적당히 일상도 보여 주면서 긴장을 풀어 주기도 한다. 그 방식이 절묘해서 힘들지 않게 읽고 있다.

쿠키로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전부 봤는데, 하필 월요웹툰을 월요일에 보기 시작한 게 한스럽다. 다음 편이 시급하다. 다음 편으로 이어 가는 흐름이 자꾸 호기심을 끈다. 이런 작품은 미리보기 10편 이상 쌓으면 좋겠다. 돈 쓰면서라도 빨리 보고 싶은데. 20편도 안 되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한 것만은 좀 아쉽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호기심을 끌어낸다. 계속해서 다음 편이 궁금해진다. 예쁘면서도 자연스러운 그림은 웹툰보다 드라마를 보는 기분까지 느끼도록 한다. 오랜만에 아주 마음에 드는, 무섭기보다 긴장되는 스릴러 웹툰을 발견했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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