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툰 리뷰

[로맨스판타지 웹툰 리뷰] 내 남편은 내가 정한다 - 콩고물, 배고픈밤

by 김자오 2023. 2. 15.
728x90
반응형

장르 로맨스판타지

그림 콩고물

원작 배고픈밤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작품 소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황제의 손에 좌우되어 죽기를 세 번.

다시 돌아온 네 번째 삶, 이번에야말로 살아남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부터 정해야 한다!

 

[리뷰]

아델은 이미 죽었다. 하지만 돌아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가 치러지는 순간으로, 벌써 세 번째. 흔한 회귀물, 하지만 뒤가 궁금해지는 면이 있어서 초반에 술술 읽혔다. 빠른 전개와 명백한 사이다물. 하지만 아쉬움이 자꾸만 보였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허술한 부분이 군데군데 있었다. 원작이 허술했든, 각색이 허술했든, 어딘가 미흡했다. 여주인 아델이 검을 쓴다는 힌트도 없이 갑자기 위급 상황에 검을 능숙하게 휘두르는 점이나, 숨어서 몰래 검술을 연습했다고 하면 살생은 해 본 적 없을 텐데 몬스터를 너무 쉽게 죽이는 점 같은 거.

그보다 신경 쓰이는 건 그림의 움직임이었다. 로판 귀족 영애를 주로 그리는 터라 움직임이 정적이긴 했으나, 그밖에도 대부분의 인물이 거의 차렷 자세였다는 인상이 있다. 그래도 무심코 넘겼는데, 액션씬은 도저히 넘길 수 없었다. 자세 잡은 피규어가 슝 발사되는 것 같은 액션이라. 액션물도 아니니 너무 훌륭할 것까진 없지만, 그래도 액션을 배제하고 '움직임' 자체만 봐도 너무 어설펐다. 이게 신경 쓰여서 '검을 쓴다는 설정이 갑작스럽다'는 것보다 더 거슬렸다. 액션씬 자체는 연출 못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관절이나 근육 움직임이 자연스러웠음 좋겠는데.

내용은 디테일 다 날리고 설렁설렁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굵직한 사건만 갖고 간다기보다는 그냥 스르륵 읽고 그중 눈에 띄는 큰 거 몇 개 쓴 느낌? 그래서 잉? 하는 면도 많이 있었다. 웬만한 건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역시 한 번 신경 쓰이면 읽기 어렵네. 그림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 서 있는 자세 빼고는 다 부자연스러운 게 좀 아쉬웠다.

그래도 주인공이 몇 번의 실패 끝에 제법 능숙하게 위험을 피하는 부분은 시원스러웠다. 적당히 매끄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 사이다면이 있으면서도 과하게 공격적이지 않으니 괜찮았다. 음, 뭐랄까. 웹툰 작업 들어가기 전에 각색 작가한테 돈 좀 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정도.

 

*움직임 표현이 부자연스럽고, 내용에 구멍이 많아서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굵직한 사건 전개는 술술 읽힌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