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로맨스 판타지
그림 마루코믹스
원작 린아(潾娥)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작품 소개>
진짜 귀족 딸과 바꿔치기한 하녀의 딸, 헬가.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려 노력했지만 어머니는 진짜 딸 힐리안느만을 사랑한다.
평생 일궈 온 모든 것을 힐리안느에게 빼앗길 헬가는 오직 복수만을 생각하는데.
[리뷰]
헬가의 세상이 무너진 날이 있었다. 한 번은 자신이 하녀의 사생아이며, 진짜 딸과 바꿔치기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한 번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던 유모가 죽었을 때. 헬가는 매일 기도했다. 어머니의 진짜 딸이 돌아오지 않기를.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어머니의 진짜 딸 힐리안느가 돌아왔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자식을 자신의 친딸처럼 길러 온 마음이 무너졌을 만했다. 그래서 헬가는 어머니가 아파하길 바라면서도 그만큼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겠지. 가장 잘못한 건 헬가의 아버지지만 그는 정말 헬가가 어떤 것도 기대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헬가도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아도 신경 한 번 안 쓰는 것이겠지.그래도 사랑받던 만큼 그 미움이 괴로워서, 헬가는 복수를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맘 잡고 있는데 뒤늦게 나타난 진짜 딸 힐리안느는 하녀에게 사랑을 받고 자란 까닭인지 해맑고 상냥했다. 그 마음을 느낀 헬가는 힐리안느를 마냥 미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용서하고 싶지 않고, 사랑할 수 없었다.
무능한 진짜 딸 힐리안느와 달리 가짜 딸 헬가는 지나치게 유능했다. 헬가는 모든 사업을 자신의 앞으로 돌리고, 돈을 빼두었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으로 복수를 하는데. 이 복수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답답한 구간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덕분에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사이다랍시고 너무 공격적인 게 많아서 보면 불편할 때가 많은데 이건 굉장히 편하게 읽었다. 그러면서도 전개가 빠르니까 얼른얼른 뒤를 읽고 싶어진다. 다만 남주가 왜 헬가를 사랑하는지 모르니까 그 집착이 아직은 의아하다. 그리고 힐리안느도 헬가를 왜 그렇게까지 따르는지 자세히 안 나와 있어서 내가 추측해야 하는 게 좀 심심하긴 했다. 헬가가 계산적으로 대해 준 것을 힐리안느가 얼마나 따듯하게 느꼈는지 좀 더 드러나도 좋았을 텐데. 각 인물의 관계가 좀 약하니까 사이다가 아쉬울 것 같아.
어머니와 헬가의 관계도 더 강렬하게 두드러지고, 다른 인물과의 관계도 좀 더 드러났다면 차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헬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와닿았을 텐데. 관계성이 좀 약해서 사이다는 쬐끔 덜 느껴질 것 같지만. 그래도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시원시원한 진행과 깔끔하고 과하지 않은 복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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