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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현대판타지 웹툰 리뷰] 내 딸은 최종 보스

by 김자오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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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

그림/글 RK스튜디오

원작 글쓰냐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내 딸은 최종 보스 표지

<작품 소개>

서준의 딸이 세상을 멸망시켰다.

마지막 순간, 딸 설아를 지키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런데 죽었다 생각한 다음 순간, 서준은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아직 어린 설아를 마주한 그는 과거를 바꾸고 설아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리뷰]

일단 액션이 조금 아쉬운 그림. 던전 공략 현대판타지물이라 액션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은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못 살리는 게 좀 아쉬웠다. 그림도 역동성이 부족한 편인데, 연출, 콘티가 좀 아쉬워서 더더욱 심심해졌다. 그래도 웹소설 원작 웹툰인 만큼 스토리는 제법 괜찮았다. 술술 읽을 수 있으면서도 크게 걸리는 것 없는 전개.

전 여자 친구가 "네 딸이야." 하며 데려온 아이, 이설아. 헤어진 지 몇 년이나 된 전 여자 친구의 아이를 의심하고 홀대한 서준은, 전 여자 친구가 죽고 홀로 남은 딸을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를 딸로 받아들이지 못한 그는 몇 번이고 외면하고 방치하고 말았다. 딸을 빼앗기던 그날 처음 '아빠' 소리를 들었지만, 끝내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그 딸에겐 지나칠 정도의 마법 능력이 있었다. 결국 절망과 분노와 원망으로 힘을 키운 딸은 세계 멸망을 이끌어 내는 최종 보스로 성장하고 말았다. 헌터로서 보스를 마주하게 된 서준은 그때 처음으로, 설아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 그리고 끝내 지키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왔다.

이번에야말로 딸 설아를 지키겠단 맹세를 하지만. 소설에선 어떨지 모르지만 웹툰에선 '왜' 딸 설아에 대한 죄책감과 사랑을 그제야 깨닫는지 모호했다. 그냥 이유 없이 딸로 인정한 건지, 아니면 자신이 잘못해서 세상을 멸망시킬 보스가 만들어진 데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인지. 만약 설아가 최종 보스가 되지 않았다면 지킬 맘이 들었을지, 아니면 딸을 빼앗길 때 그 맘이 든 건지, 혹은 그냥 나이 먹으면서 점점 딸이라고 인정하게 됐을지. 뭐 하나 알 순 없었다. 하지만 판타지가 개연성이지 뭐.

뻔한 이야기, 뻔한 캐릭터들. 하지만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았다. 막힘 없고, 답답한 구석 없고. 술술 읽을 만한 웹툰. 이 웹툰만의 뭔가는 없었지만. 이거 아니어도 대체할 웹툰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보여서 읽는 정도. 클리셰 덩어리라, 오히려 머리 비우고 읽기에 괜찮은 웹툰. 액션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눈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역동성이 부족하고 움직임이 뜨문뜨문 나와서 박진감이 없는 정도라. 전투씬 나와도 긴장감이 없는 정도. 그냥 만만하다.

 

*액션이나 감정선이 아쉽지만 만만한 현판 던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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