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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산책

[무협 웹툰 리뷰] 화산전생

by 김자오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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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무협

그림 토마씨

원작 정준

키워드: 회귀, 성장, 사이다, 먼치킨, 천하제일

 

<간략한 작품 소개>

전란의 시대에도 오직 무공 수련만 하며 전장에 나가지도 않았던 주서천.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화산파의 장로가 되었으나 이룬 것도, 얻은 것도 없이 죽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뜨고 보니 그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기로 마음먹는다.

 

 

웹툰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이벤트 12시간마다 무료

 

원작 소설이 있는 무협 웹툰으로, 원작도 카카오페이지 선물함에 자주 나오곤 할 만큼 인기가 있었다. 그래도 요즘 봐야 할 소설이 너무 많아서 원작은 못 봤고, 웹툰은 빠르게 볼 수 있어서 냉큼 도전했지. 그런데 이건 표지에 제목이 안 들어가 있다. 어차피 모바일에서 표지를 보면 클릭해서 크게 보지 않는 이상 글자는 잘 안 보이니 이것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글씨 있는 표지에 익숙해서 이건 좀 허전하긴 했다.

 

아마 원작 소설의 내용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은 생략한 듯싶다. 아이들이 시비를 걸러 오는 정도로 주인공 주서천은 과하게 반응하여 모두를 때려눕힌다. 아무리 약육강식의 무협이라 해도 주인공이 좀 폭력적이고 안하무인으로 보일 수 있을 텐데, 원작 소설에서는 제대로 시비 걸렸을 듯하다. 그런 소소한 생략이 있을 뿐 나머지는 걸림이 없다.

 

각 인물의 개성이 살아 있다. 머리와 옷을 바꾸어도 얼굴과 골격으로 인물 구분이 가능하다. 각 인물의 성격에 맞는 그림이라 기본 표정 등의 변화가 매끄럽고 잘 어울린다. 컷 구성 등의 콘티는 나쁘지 않지만 극적인 연출이 좀 부족하다. 긴장할 만한 내용이 많이 없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간간이 있는데 그 긴장감을 잘 살리지 못한다. 좋게 말하면 담백하다. 컷의 구성, 구도, 색채의 조절 등이 담담하다. 그래도 원작 내용이 흥미롭고 그림 자체도 각 인물을 잘 살리고 있어서 재미있다.

다만 액션이 약하다. 초반에는 액션이 많이 안 나와서 몰랐는데 뒤로 갈수록 액션의 긴박감이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임의 역동성, 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달려들 때의 속도감 등이 없다. 정적이고 얌전하다. 움직임이 연속되기보다 멈춘 순간을 그린 듯한, 근육 등의 느낌이 없다. 근육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옷 아래로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움직임을 하면 얼마나 역동적으로 보이는지 등에 대한 표현이 부족하다. 액션, 무협 등은 액션씬의 긴박감이 중요한데 그게 안 되는 게 좀 아쉽다.

 

그래도 보다 보면 원작 소설이 궁금해진다. 시원시원한 주인공의 성격과 빠른 전개가 맞물려서 흥미를 계속 끌고 간다. 웹툰으로 각색할 때 생략이 얼마나 됐는지 알고 싶다. 웹툰에서는 긴장을 줄 만한 구간이 담백하게 넘어가거나 짧게 넘어가는 인상이라, 소설에서는 그 긴장감을 어떻게 끌고 갈지 확인해 볼 생각이 든다. 웹툰도 나쁘지 않지만 액션씬이나 긴장이 적어서 원작이 궁금해진다.

 

 

*액션이 약하지만 사건 전개가 빠르고 주인공 성격이 시원스럽다. 각색되기 전의 원작에서는 얼마나 긴장감과 긴박감을 살렸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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