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극

혜화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

by 김자오 2023. 10. 3.
728x90
반응형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

  • 공연 기간: 2023년 07월 28일(토)~2023년 10월 29일(일).
  • 러닝 타임: 80분.
  • 공연 장소: 초록씨어터

 

초록씨어터

-위치: 혜화역 바로 뒷길이라 찾기 쉬웠다. 5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로비는 좁고,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포스터가 걸려 있어서 사진 찍기엔 좀 복잡했다.

-화장실: 공연장 바로 옆에 남녀 구분 화장실이 있다. 로비도 좁고 화장실도 좁은 편이라 줄을 서는 일이 잦다. 공연에 임박해서는 화장실 가기 어려우니 미리 다녀오는 게 훨씬 편하다.

-좌석: 단차는 좋은 편이다. 다만 2열은 키 차이에 따라 좀 가릴 듯싶었다. 직각 의자였지만 쿠션감도 좋고 앞뒤 간격도 괜찮아서 앉아 있기에 괜찮았다. 객석이 멀지 않아서 약간 뒤로 빠져도 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728x90

내일은 내일에게


-무대: 판낼에 그림을 그린 정도로, 대단할 건 없었다. 일부러 약간 "빈티나게" 만든 모양이었다. 판낼 한쪽을 접었다 펴는 것으로 카페 문을 열고 닫는 것을 표현한다. 그리 재미있는 무대는 아니었다.

-배우: 딱히 메인 주인공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연두는 귀여웠는데,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리는 게 가끔 아쉬웠다. 딱 그 나이의 에너지가 있어서 굉장히 발랄했다. 카페 사장 이상은 힘도 있고 웃기는 것도 잘했다. 수염도 기르고 일부러 험악한 인상을 만들어서 이상 사장의 애교스러움을 더 극대화하려고 한 모양이었다. 역할이 꽤 잘 어울렸지. 녹두 겸 유겸 역은 둘 다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1인 2역을 무척 잘 살렸다. 개인적으로 연기는 제일 잘했다고 생각된다. 연두랑 녹두가 제일 좋았어. 마농은 역할상 왜 나왔는지 모를 역할이었다. 그래도 배우가 천연덕스럽게 배역을 잘 살려서 웃음 포인트를 주긴 했는데, 분장인지 뭔지 코에 시선이 너무 갔다. 만화에 나올 듯 날카롭고 뾰족한 코. 마농이 욕하는 부분은 좀 더 순화해서 '망할' 정도로도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마농 역은 진짜 뻔뻔해야 하는 역인데 그걸 잘했다.


-감상: 맥락도 없고 스토리도 없고, 무엇보다 제목이 왜 <내일은 내일에게>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한 번에 다양한 인물의 여러 사연을 넣어서 오히려 모든 스토리가 다 날아갔다. 입양딸, 해외에 버려진 딸 같은 건 '누구나' 쉽게 공감하거나 와닿는 내용은 아니어서 '굳이?'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꿈을 향해 가고 싶은데 가난이 발목을 잡는 것, 혹은 집이 잘살지만 따돌림당하는 것 등은 좀 더 와닿는 불편이라 괜찮았는데.
입양딸이 집안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알바했다가 딸 부려먹는 엄마 소리 듣기 싫다고 충돌하는 것보다, 그냥 딸이 그렇게 충돌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입양이란 요소를 잘 살릴 수 없다면 굳이 안 넣어도 됐을 텐데. 굳이 없어도 될 만큼 허술한 느낌이라 오히려 스토리가 산만하게 느껴졌다.
마찬가지로 마농도 왜 나온 건지 헷갈리게끔 나와서 스토리가 산만하기만 했다. 해외에 버려진 아이라는 스토리를 넣고 싶으면 그 부분을 더 보충하면 좋았을 텐데. 웃기는 것에 더 집중하니 이도 저도 아닌 날림 스토리가 돼 버렸다.


재관람 여부

한 번 봤으니 됐다. 메인 스토리랄 게 없어서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관객엔 아이들이 많았는데, 10대 중후반이면 모를까 10세 이하의 아이들에겐 그리 재밌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냥 관객 반응을 유도하고 웃기는 공연이라 아이들도 적당히 웃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