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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극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리뷰

by 김자오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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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쉽게 보고 해석하며 즐기는 연극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줄거리를 보기 전에는 어떤 이광수를 말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꿈과 꽃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공연 소개를 찾아보고 고민했다. 포스터는 어지러운 분위기에 동양 고전 소설 같은 느낌이고, 연극 소개글의 문장은 관객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이 없이 긴 문장으로 정보를 나열한 내용이었다. 게다가 어두울 것 같은 내용이다. 그래도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연일 듯싶어서 보기로 결정했다.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공연 입간판

홍아센은 정말 오랜만이네. 한때 퇴근하고 출석 찍듯 여길 드나들었었는데. 하지만 홍아센의 소극장은 처음이다. 홍아센 지하로 내려가다가 지하 1층에서 알파문고도 발견했다. 한 번 더 내려가니 빈 곳이 나온다. 그래도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의 포스터 입간판이 있어서 여기가 맞구나 싶었다.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공연 입간판

사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티켓부스를 보고 착각했었다. 거기가 비어 있길래 아직 티켓 파는 시간이 아닌가 했었는데. 다른 관객이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보니 그곳에 티켓 매표소가 있었다!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손소독제 앞에 뭔가 쌓여 있다. 가까이에서 보니 리플릿이었다. 기웃기웃하다가 집어 들었다. 뒷장 제일 위의 "제 마음이 지옥에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침 흑백 두 가지 색밖에 없어서 그 말이 사무치는 절망보다는 덤덤한 고해성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동치는 좌절감보다는 적막 속 고백과 같이.

연극 &amp;amp;amp;lt;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amp;amp;amp;gt;의 리플릿

극단 The 난희 제작, K아트플래닛 기획, 작가 및 연출 김명화. 몇 가지 이 극을 만든 이들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다. 그리고 이 극에 대한 설명도, 시놉시스도 있다. 중첩 구조라. 어떻게 연출되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연출이지. 잘못 중첩하면 혼란만 주고 어떤 내용도 전달하지 못하고, 매끄럽게 중첩하면 내용을 전달하면서도 극의 흥미를 이끈다. 이건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궁금해졌다.

연극 &amp;amp;amp;lt;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amp;amp;amp;gt; 티켓 및 프로그램북

프로그램북도 사 봤다. 3천 원으로 가격이 착하다. 음, 배우들이 연습하는 장면 사진 같은 게 없어서 좀 아쉬웠다. 이 극이 어떤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지, 어떤 이유로 만든 극인지에 대한 인터뷰도 좋다. 그래도 공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에피소드나, 생각지 못한 해석 등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 극의 내용, 극 자체, 배우들.

연극 &amp;amp;amp;lt;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amp;amp;amp;gt; 프로그램북 한 페이지

무대 스케치도 있다. 실제 무대는 이것과 흡사하지만 살짝 달랐다. 좀 더 신비롭고, 아늑하고, 고요한 느낌. 스케치는 약간 어둡고 답답하고 막힌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어쩌면 이광수가 종종 느꼈을 삶이 이런 공간과 같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강스포 주의※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의 기록.

(자첫자막이라 기억이 뒤섞일 수 있습니다.)
이광수가 등장하여 기세 좋게 외친다. 아들을, 새 신랑을 전장에 보내라,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다면 일본인과 같은 호사를 누리리라. 앞장서서 친일 행위를 하는 이광수. 그러나 잠시의 암전 후, 그는 조용조용히 앉아 글을 쓰고 있다. 그 곁에 스님 조신이 나타난다. 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철쭉을 꺾어 와 곱게 다듬는다. 조신에겐 철쭉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사랑하는 월례에게 절벽 위의 꽃으로 열정을 표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했던 추억.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이번 손님이 시집을 가기 전에 방문한 월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조신은 사랑해 마지 않는 월례를 보내야 하는 절망과 부처를 모시며 욕망을 잊으려던 목표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광수가 글을 쓰면 조신은 살아 움직이고, 이광수가 멈추면 조신도 움직임과 목소리를 멈춘다. 이광수는 조신을 쓰는 작가이며 조신은 그의 손끝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조신은 자신을 속세로 끌어내려는 월례를 세상에서 가장 곱고 아름다운 마귀라면서도 결국 그의 손을 잡고 도망친다. 이광수의 집에 누군가 돌을 던진다. 고요하던 이광수의 집필 및 칩거에, 조신이 부처를 따르마 했던 길에 돌이 쨍그랑 떨어진다. 그 철쭉. 조신이 월례에게 주었던 것과 같은 철쭉. 이광수는 젊은 시절, 아내 허영숙에게 조선의 진달레를 닮은 철쭉을 선물한 적이 있었다. 허영숙은 그 꽃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면서도, 그가 지금 다시 건네는 꽃을 외면하면서도 그의 곁에 앉아 있다.

 


의문이 든다. 계속 철쭉을 얘기하는데 이광수의 책상에 오른 꽃은 진달레이다. 조선에 돌아왔기 때문에 진달레를 꺾어 꽃병에 꽂을 수 있었던 걸까? 진달레를 앞에 둔 그의 글에는 또 철쭉 이야기가 나온다. 꽃송이만 홀로 피어났다, 꽃이 지면 그제야 푸르게 솟는 잎사귀의 진달레, 꽃과 잎사귀가 함께 나는 철쭉. 두 꽃은 피어나는 시기가 맞물려 있지만 조금 다르다. 진달레는 봄을 알리고, 철쭉은 봄의 끝까지 피어 있다. 이광수의 꽃병에 꽂힌 진달레는 어떤 의미일까?
산속 깊은 곳에서 큰딸 버들, 막내아들 미력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조신과 월례. 조신은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님을 잃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용이 되어서도 여전히 님을 걱정하여 바다 속에서 몸을 뒤틀며 풍랑을 일으키는 여인의 이야기. 떡 한 접시를 놓고 각자의 버릇인 머리 긁기, 눈 깜빡이기, 코 훌쩍이기를 하지 않으면 이기는 내기를 했다가, 사슴이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하며 참지 못하고 버릇을 반복한 바보 삼형제와, 그들이 사슴을 찾을 때 떡 한 접시를 꿀꺽 삼킨 먹보 막내의 이야기. 아이들은 즐거워하고 조신과 월례는 행복해하던 순간, 그 행복을 깨는 이가 나타난다. 스님이었던 시절 함께했던 평목. 그는 모든 행복을 깨뜨린다. 월례를 원래의 혼례처로 보낼 것이냐, 딸 버들을 자신에게 시집보낼 것이냐 협박하는 평목. 조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육당 최남선은 한복을 걸쳐 입고 이광수를 찾아온다. 이광수는 양복 차림이다. 그들은 본래 민족주의자였으나 친일 행위를 했었다. 그들은 이제 친일 변절자를 처단하는 이들에게 위협을 받는다. 최남선은 자신이 얼마나 힘겹게 조국을 위해 재산을 바치고 고생했는지를 말한다. 하지만 그에겐 힘이 있다. 말과 웃음에 어떤 힘이 있다. 이광수는 힘이 없다. 말과 웃음 모두 흘러간다. 그는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어떤 공간에서 발을 딛지 못하고 허공에 흘러가듯 힘이 없다. 하지만 그의 발끝은 바닥에 질질 끌리는 것 같다. 흘러가려 하지만 차마 놓지 못한 죄책감과 억울함으로, 혹은 어떤 허망함으로 바닥에서 둥둥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남선은 그래도 살고자 애를 쓴다. 자신이 조국을 위해 해 온 것들을 열거한다. 이광수는 자신이 친일 행위를 했음을 알고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외면하고 있다. 조신은 평목의 시신을, 자신의 죄를 제대로 숨기지 못했다. 독하게 맘먹고 저지른 죄가 아니라 두려움에 저지른 죄는 숨기는 것도 두렵다. 이광수는 옳다고 생각했던 길의 위에서 목숨을 위협받고 두려움에 친일의 길로 돌아섰다. 이광수는 자신의 죄를 숨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버젓이 드러내고 두려워서 그러했노라 말할 수 없었다. 조신은 과거 월례와 혼약을 약속했던 원님의 앞에서 자신과 아내의 정체를 숨기고, 원님의 명령대로 사슴몰이를 한다. 조신은 당장 눈앞의 원님이 두려워 도망치지도 못하고 원님과 함께 사슴을 쫓는다. 이광수는 눈앞에 반민족행위처벌법이 들이닥쳤음에도 도망치지도 못하고 맞서지도 못하고, 자신과 타인의 눈을 홀리는 사슴, 허망을 좇는다. 사슴은 원님을 평목의 시신으로 인도한다. 이광수는 허망을 좇다가 처벌법의 앞에 놓인다. 조신과 이광수는 도망치지도 못 했고 맞서지도 못했으며, 그저 상황에 흔들리고 이끌리다가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다. 그는 죄책감을 가졌으나 억울해한다.

조선 최초 여성 개업의인 이광수의 아내 허영숙은 사람 살리는 일을 해 보려 애쓰지만 사고로 산모를 잃고 만다. 여기자인 최 기자가 와서 투탁투탁 이야기를 나누고, 기운을 북돋아 주지만 죽은 산모의 시모가 찾아와 절망을 외친다. 허영숙은 자신의 잘못이라고도 못하고 사고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이광수를 닮은 듯하다. 그러나 허영숙은 도망치지 않고 의사 일을 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남편 이광수가 반민족행위처벌법으로 처벌받을 위기에 놓이자 그를 다그쳐서라도 살리려 애쓴다. 집에 돌이 날아들고 의원 앞에 욕설을 퍼붓는 유족이 나타나도, 허영숙은 삶을 위해 싸운다. 남편 이광수에게 살기 위해 친일한 것이 죄냐 외친다. 이광수가 삼킨 말이자, 그가 차마 남들 앞에서 하지 못한 말이다.

 

원님에게 붙잡혀 감옥에 간 조신은 무작정 잘못을 빌지 말고 평목 그놈이 협박해서 자신이 무너졌었다고 했어야 하나 번뇌한다. 처벌법에 의해 끌려갈 처지의 이광수는 무작정 잘못을 빌지 말고 죽음이 두려워서 자신이 무너졌다고 해야 하나 고민한다. 그들의 번뇌는 다르되 같았다. 벼랑 끝에 몰린 자의 죄악, 그 억울함과, 그럼에도 감출 수 없는 죄악에서 오는 죄책감. 죄를 감추고 싶은 마음과 감출 수 없는 마음이 있다.조신은 가족을 모두 데리고 한겨울 눈보라를 뚫고 도망친다. 이광수는 저 홀로 도망쳐 낙산사에서 집필을 한다. 조신의 막내아들 미력은 식탐으로 매번 누나 버들의 밥을 뺏어먹다, 도망치던 순간에도 누나의 주먹밥을 먹고 탈이 나 죽고 만다. 조신은 죽은 미력을 남겨 두고 산 가족을 이끌고 보호하며 함께한다. 이광수는 아내와 자식들을 두고 도망친 낙산사에서, 과거 죽은 아들을 닮은 동자상을 만나, 산 가족보다 죽은 아들의 그림자를 좇는다.낙산사에서 떠나기 위해 모인 이광수, 허영숙, 최남선. 이번엔 이광수가 한복 차림이고 최남선이 양복 차림이다. 이 차림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광수는 바닷가에서 진달레를 발견하여 허영숙에게 꺾어 주려 한다. 하지만 허영숙은 받지 않는다. 그 대신 이광수를 위해 싸우려 움직인다. 이광수의 등을 떠밀고 손을 끌어당기며 살리려 싸운다. 이광수는 허영숙을 따라 가다가 돌아서서 진달레꽃을 내려놓고,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조선의 꽃이라던 진달레를 꺾었다. 일본을 드높이며 조선을 짓밟던 그때처럼. 진달레를 허영숙에게 선물하려 했다. 조선을 꺾었어도, 한민족에게 근대화의 영광을 주려던 그때처럼. 진달레 앞에 무릎을 꿇는다. 꺾어 버린 조국 앞에. 마지막 순간 진달레라 하던 꽃이 사실 멀리서 봐도 철쭉 모양이라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 장면이 인상 깊다.이 공연에서는 특히 여배우들이 너무 잘했는데,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허영숙 역의 성여진 배우. 연기하는 티가 안 나고 진짜 말하는 것 같다. 성격도 확실하고 분석력도, 표현력도 좋았다. 그냥 내 취향인가 봐. 그리고 관음보살 역할의 김정은 배우는 진짜, 미력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때 너무 잘 웃으셔서 나도 그렇고 다른 관객들도 덩달아 같이 웃었다. 함께 웃게 하는 힘이 있다. 장하란 배우의 미력은 관음보살과 얘기 나눌 때 그냥 별생각 없이 봤는데, 마지막에 사슴과 바보 삼형제 이야기를 하다가 "재미있는 얘기가 생각났어요. 방금 내가 생각한 거예요. 그 먹보 막내는 떡 한 접시를 다 먹고, 죽어 버렸어요." 하고 말한다. 자신도 누나 버들 몫의 주먹밥을 먹다가 벌 받아서 죽었다고, 죄송하다고 주저앉는다. 그 장면이, 만일 5초만 더 길었더라면 나는 울었을 것이다. 그때 미력이 보여 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에 대한 죄책감은, 이광수나 조신이 감추려던 죄책감보다 솔직하고, 더 애틋했다. 사랑했기에 죄를 짓고 도망친 이광수와 조신, 사랑하면서도 죄를 지었으나 뉘우치고 사과한 미력. 관음보살이 미력을 감싸 줄 때의 따듯함은 객석까지 닿았다.

단지 여배우들의 연기가 내 취향이었을 뿐, 그렇다고 남배우들이 아쉽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번뇌와 슬픔, 죄책감, 억울함이 한 마디, 한 마디에 잘 드러난다. 이광수는 지치고 절망했으나 억울함으로 인해 자신이 변절자임을 인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다. 표정, 자세, 움직임 모두에서 드러난다. 말을 하지 않을 때에도, 글을 쓸 때에도 그의 표정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잘 느껴진다. 최남선은 여전히 민족을 사랑하고, 그래서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이들에게 실망하였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는다. 그는 고기를 먹자고 했다가 일본식 나베와 사케를 먹자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는 강인한 인물이고, 그것이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드러난다. 춤을 추기도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힘을 낸다. 한편으로 잘못을 부정한다. 조신은 가족을 사랑하고 그래서 죄를 지었으나 온전히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억울해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죄책감을 부정하기도 한다. 월례를 보는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하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유쾌하고 귀여워하는 빛으로 가득하다.오랜만에 모든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극을 보았다. 철쭉과 진달레꽃은 단순히 소품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이광수와 최남선의 옷차림이 그렇게 바뀌었던 것인지, 아니면 연출이 의도를 가지고 이광수는 양복에서 한복으로, 최남선은 한복에서 양복으로 바꾼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광수가 처음 친일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 어떤 옷을 입었는지 기억 안 나는 게 너무 아쉽다.

 

 

극 속 이광수는 자신이 변절한 이유가 단지 살기 위함이었다고 말한다. 청년들을 전장에 내몬 까닭은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청년들은 일본인으로 대우받으며 일본과 같은 근대화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적극적으로 변명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변절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동시에 인정한다. 이 극은 이광수를 무작정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끊임없이 그가 저지른 죄를 말한다. 다만 민족주의자였던 그가 왜 변절했는지, 그 시대 지식인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공연 자체를 오랜만에 보다 보니 이렇게 스토리 흐름이 잘 짜인 극을 보고도 줄거리가 생각이 잘 안 나는 게 아쉽다. 한때는 디테일 하나하나도 다 기억했는데. 순서가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 쓸 정도로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대본이나 남의 리뷰를 보면 장면이나 연기가 떠오를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극을 봤다. 걱정과 달리 어렵지도 않고, 마냥 어둡지만도 않다. 보고 나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면이 없다 보니 좀 개운한 기분이 든다.

마스크 때문에 배우를 구분 못 해서 사인 받을 엄두도 못 냈네. 공연 내리기 전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보고 사인까지 받아 보고 싶다. 연출인 김명화 작가의 사인도 받고 싶지만, 연출은 진짜 누군지 못 알아볼 테니 포기. 솔직히 연출 사인받고 싶었던 적 없는데 이건 좀 받고 싶네. 한 번 더 보고 싶긴 한데 요즘은 머글이 돼서 공연 관람 비용을 줄이기로 한 상태라. ㅠㅠ 원래 만족스러운 공연은 한 번 더 봐줘야 하는데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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