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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네이버 웹툰 '영업 천재가 되었다' 리뷰

by 김자오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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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현대 판타지

그림 혜림

원작 댄킴

연재처 네이버 웹툰

키워드: #회귀 #현대판타지 #직업물 #직장인 #소설원작웹툰 #영업 

<작품 소개>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영업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삶을 포기해 버렸고.

그에 대한 후회를 안고 살다 교통사고로 죽은 이자룡.

단지 아버지께 성공한 자신을 보여 드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그런 이자룡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리뷰]

: 일단 그림이 안정적이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표정도 제법 풍부하고, 연출도 상황 전달을 꽤 좋았다. 덕분에 좀 더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다. 소설 원작의 웹툰인 까닭인지 스토리가 꽤 물 흐르듯 술술 넘어갔다. 소설은 안 읽어 봐서 각색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경 설명이 꽤 가볍고 편안하게 읽혔다.

자동차 영업일을 하던 주인공 이자룡이 과거로 돌아가서 20억이라는 아버지의 빚을 갚아 가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영업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어리버리하던 이자룡은 시간이 갈수록 노련해졌으나, 그땐 이미 죄책감을 못 이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였다. 다른 모든 일에 대한 후회나 미련은 없었지만 그때 아버지를 지켜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만 있는 이자룡이 과거로 돌아오는데.

와, 1화부터 먹먹했다. 이자룡이 아버지를 위로해 주는 말이 정말 어른스러워서, 어른인 작가가 지금 힘든 독자에게 건네는 말처럼도 느껴졌다. 그림의 표정이나 몸짓 같은 것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포근하다 보니 훨씬 와닿기도 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과격하지 않았다. 회귀물에 으레 있는 공격적인, 억지스러운 사이다물이 아니었다. 현실적인 위기, 그러나 정말 지혜로운 해결. 중년의 나이에 회귀한 까닭인지 주인공이 굉장히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다. 누군가 싸우자고 덤벼들어도, 짓밟겠다고 나와도 화내거나 굴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해결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어릴 때는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주위에서 저렇게 차분한 어른이 몇 없어서 제대로 못 배운 것 같다. 내가 너무 애송이인 것도 있지만 어떻게 커야 할지 나에게 맞는 어른이 주위에 없던 것 같아. 소설이나 웹툰이나 만화나, 이렇게 공격성 없이, 그러나 야무지고 신념이 강한 어른의 모습을 보니 어쩐지 명쾌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말을 예쁘게 해! 난 역시 순하고, 말 예쁘게 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너무 좋다. 그래서인지 큰 굴곡 없이 비교적 잔잔한 편인 이 작품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자동차 영업에 대해서도 새롭게 볼 수 있었는데, 단순히 자동차 영업이란 측면을 넘어서 삶에 대한 태도 같은 것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었다. 좋은 웹툰이라 들여다볼 만했다.

 

*어른스러운 어른, 성실하고 밝고 순하지만 휘둘리지 않는 어른을 볼 수 있는 웹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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