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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1004 아라뱃길

by 김자오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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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은 한강으로 이어져 있다던가. 엄마는 종종 아라뱃길에 자전거 타러 오셨다는데 난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길다. 길도 길고, 강도 길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아이와, 혹은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이 있었다.

가장 끝에는 자전거 타다가 쉬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곳에서 쉬기도 하고 물도 마시고. 자전거로 아라뱃길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한숨 돌리는 구간인 모양이다.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시원해 보이기도 했다.

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뭔가 있다. 하다못해 물결이라도 치는 게 재미있다.

제대로 다듬지 않은 오솔길 같은 샛길. 이곳에는 주로 강아지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고르지 않은 길이라 사람도 적고, 자전거도 없다. 강아지들이 다니기에도 좋은 게 주위에 풀이 많다.

좀 더 고르고, 제대로 된 길도 있다. 빨간색은 자전거 도로. 자전거 도로와 인도의 경계가 있다. 이날은 유독 사람이 적은 구간이 있었는데, 주말엔 사람이 북적북적한 모양이다.

때때로 강을 내려다볼 만한 곳도 있다. 벤치도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난간 앞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았다. 막히는 게 없어서 바람을 더 느낄 수가 있다. 물멍하기 좋은 곳. 아라뱃길은 이런 재미가 있구나.

길도 재미있고, 갈대나 풀, 나무가 정갈한 듯 어수선한 게 재미있다. 너무 정리가 됐다면 오히려 재미없었을 텐데 이때는 잔디 정리도 하지 않아서 더 재미있었다. 약간 모험하는 기분도 들고.

정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의자도 없고 마루도 없고. 하지만 내려다보기 좋은 곳. 물멍에도 좋고, 바람을 즐기기에도 좋다. 그냥 가만히 있을 만한 분위기.

경인 아라뱃길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오래된 건지, 여기저기 얼룩덜룩하다. 그리고 나뭇잎이 없을 때 찍은 사진들인지, 사진이 좀 휑하다. 글씨가 작기도 해서 재미없는 안내.

잠시 물멍. 바람에 이리저리 일렁거리는 물결이 재미있다. 저 가운데는 물결의 속도가 다른가 보다. 사진으로도 보일 만큼 물의 잔결이 다르다. 자잘한 가운데 조금 큼직한 물결.

조금 더 길을 걷는다. 중간중간 주차장도 있는데, 차가 많아서 주차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어찌어찌 주차해 놓고 도는 사람들이 많다. 가까이 살면 그냥 천천히 와서 구경하고 가기 재미있는 곳.

간간이 계란꽃도 피고, 코스모스도 피고. 둘 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이라 찍기가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역시 꽃 사진은 재미있어.

그냥 산책 삼아, 운동 삼아 다녀와도 좋은 길. 아라뱃길에 다녀왔습니다! 좀 지난 사진이지만 지금이라도 올리는 게 어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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