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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라 호수공원] 캐논 G7X Mark2로 찍은 사진들

by 김자오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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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9일.

캐논 G7X Mark2 오토 모드로 찍은 사진들. 다만 약간 후보정했다.

 

청라 호수공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산책길이다. 강아지랑 같이 산책을 하러 나가기도 하지만, 보통 우리 강아지들은 여기까지 걷는 걸 힘들어해서 나 혼자 온다. 낮에 오면 낮에 오는 대로, 밤에 오면 밤에 오는 대로 볼거리가 있다. 물이 있고, 풀이 있고, 하늘도 많이 보이니까 재미있다.

그냥 벤치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거나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산책 나온 강아지들까지. 움직이는 모든 것이 재미있다. 아니면 물을 향해 있는 벤치에 앉아서 그냥 멍하니 물멍을 하는 것도 좋다.

물과 갈대와 바람. 이것만 해도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색이 대비되는 게 재밌네. 원래는 M모드나 P모드로 사진을 찍는 법을 배워야겠지만, 이날은 해가 너무 밝았다. 화면이 보이지 않으니 뭘 맞출 수가 없어서 그냥 오토로 찍었다. 그래도 역시 기본은 예쁘다.

여름엔 카누 대여도 있더니 겨울엔 혼자 타는 사람이 있네. 12월이 다 된 때여도 이때는 나름대로 따듯했다. 그늘지는 곳 없이 해가 떨어지는 덕분인지, 물가인 데다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데도 따듯했지. 그래서 사람도 많았다.

꽤 멀리 있는 갈대를 찍었다. 줌을 많이 당긴 거라 아무래도 선명도는 떨어진다. 그래도 색이 잘 나오고 분위기가 제법 괜찮다. 카메라가 워낙 가볍고 이것저것 기능이 편리해서 잘 갖고 다닌다. 다만 캐논 G7X Mark2는 초점 잡는 게 느린데, 이건 넓게 잡고 풍경이나 인물 사진을 찍을 땐 괜찮다. 음식이나 소품 등 작은 것을 가까이에서 찍을 때 주로 초점이 안 잡히는 게 아쉽다.

틸트가 되는 카메라라, 작은 꽃을 아래에서 위로 찍을 때에도 유용하다. 화면에 모든 터치가 잘되니 터치로 초점도 맞추고, 화면을 돌려서 보면서 구도를 잡을 수가 있다. 다만 이 사진처럼 하늘이 너무 밝으면 화면도 잘 안 보여서 구도나 초점을 보기는 좀 힘들긴 했다. 하지만 다른 사진에 비해서는 아주 훌륭한 결과물을 가질 수가 있다. 물론 나는 오토로.

이름 모를 꽃. 종이꽃처럼 바삭한 느낌으로 보였는데, 또 자세히 보면 다르다. 청라 호수공원에는 다양한 꽃과 풀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꽃이 제일 찍기 재미있지.

확실히 미러리스나 DSLR보다는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폰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이 예쁘다. 나는 사진을 찍어서 엽서로 뽑거나 혹은 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는 편이다. 엽서로 뽑기에는 색도 잘 나오고, 크지 않은 사진이라 선명도도 큰 문제가 없다. 꽃잎의 부드러움이 담길 정도.

그늘진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배경이 더 어둡게 나온다. 하지만 꽃 자체는 제법 밝게 보이지만.

왼쪽이 보정 전, 오른쪽이 보정 후. 캐논 카메라가 그런 건지 아니면 G7X Mark2만 그런 건지 모르지만 약간 어두운 편이다. 다행히 보정하면 색이 꽤 괜찮게 살아난다. 밝기 조절하고 색의 선명도를 높였다. 보정을 할 줄 몰랐다면 조금 아쉬웠을지도. 요즘은 폰으로도 보정이 쉬워서 그건 참 좋다.

내가 청라 호수공원을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 그네! 어릴 때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많이 탔는데, 나이 먹고 나니 놀이터에서 놀기가 약간 쑥스러워졌다. 사람 없을 땐 그래도 놀긴 하지만, 애들 사이에서 놀기엔 좀 그래서. 물론 청라 커낼웨이에도 그네 의자는 있지만 거긴 늘 사람이 앉아 있고, 혹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어서 안 앉게 된다.

청라 호수공원에는 많진 않아도 이런 그네 의자가 좀 있어서, 사람 없는 곳을 찾아서 앉곤 한다. 이곳에 앉아서 물멍을 하고 있으면 의외로 시간이 잘 가더라.

이건 돌아오는 길에 청라 커낼웨이에서 찍은 사진. 커낼웨이에도 볼만한 게 많은데, 이건 좀 얻어 걸린 것이긴 하다. 행복센터인지 주민센터인지, 아무튼 그 앞에 작은 간판 같은 게 있는데 그 앞에 갈대가 자라 있었다. 그림자가 선명히 지길래 한 번 찍어 봤는데 일부러 조명 세게 쏴서 찍은 것처럼 나왔다.

 

캐논 G7X Mark2는 기본적으로 색감이 어두운 편이지만 보정하면 색을 살리기엔 괜찮다. 무엇보다 가볍고 켜지는 속도가 빨라서, 주머니에서 쏙 빼서 바로바로 사진을 찍기에 좋다. 인물 사진 등 중요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역시 미러리스가 좋지만, 그게 아니라 가볍게 놀러 다니면서 쉽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똑딱이, 특히 캐논 G7X Mark2가 제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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