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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서구] 20200920 드림파크

by 김자오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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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드림파크

날이 꽤 따듯한 날이었다. 이때에도 아직 코로나가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가능한 사람과 부딪히지 않는 곳을 찾았다. 너무 오래 햇빛을 못 쬐었더니 힘든 때였다. 야외, 넓고 사람이 적은 곳, 그리고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았다.

드림파크 입구 꽃밭1
드림파크 입구 꽃밭2

드림파크 입구에 가면 꽃밭이 펼쳐져 있다. 내가 밝기 조절을 잘못해서 사진이 이럴 뿐이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빨강, 노랑, 분홍, 주황 아주 만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꽃 사이에 요정 그림 같은 걸 그려 넣고 싶은데 내가 그림을 못 그리네?

드림파크 공터1
드림파크 공터2

넓은 공터에 간간이 그늘이 있는데, 그곳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늘이 아닌 곳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어도 그늘을 찾아, 혹은 꽃이나 구경할 것을 찾아가는 길목에 조금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돌아와야지 싶었는데 잘된 일이었다.

드림파크 야생화 구역 안내
드림파크 야생화 구역 입구

드림파크에는 야생화 구역이 따로 있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그 구역을 나눈 의미를 알지 못했다. 길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서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으면 길을 못 찾거든. 나는 약간 방향을 헷갈리고 약간 길을 못 찾을 뿐이다. 그냥 여기가 크고, 길이 구비구비 나 있어서 그렇다. 내가 길을 못 찾는 것이 아니다.

드림파크 길1
드림파크 길2

드림파크의 길은 넓고 평평하다. 어디 부서진 곳도 없다. 사람이 적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비를 잘한 건지. 유아차가 많이 지나다녔는데도 길이 예쁘게 나 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저게 장승처럼 서 있는데, 얼핏 보면 그냥 정원의 잔디로 보인다. 그런데 잘 보면 아래에 길이 나 있다. 안쪽에도 들어갈 만하지만 거기에서 자리를 펼 만한 곳은 아니다.

드림파크 돌담

안쪽에 담도 있는데 돌이 아니라 나무를 잘라 넣은 담이다. 위에는 지푸라기를 엮은 모습이 예스러우면서도 좀 낯설다. 나는 돌담이 익숙한가 봐. 담 자체는 낮아서 주위를 둘러보기도 좋고, 왠지 안정감이 느껴진다.

드림파크 잔디 안 장식1
드림파크 잔디 안 장식2
드림파크 잔디 안 장식3
드림파크 잔디 안 장식4
드림파크 잔디 안 장식5

잔디에는 군데군데 장식이 있는데 이게 또 보는 재미가 있다. 뭔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조각이 아니라, 명백히 어떤 것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깡통 로봇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 깡통, 스프링 등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철고물로 만든 장식들이다. 어릴 때 뭔가 만들어 오라는 방학 숙제 같은 게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만들어 봤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림파크 펌프

땅 밑에서 물을 퍼 올리는 게 있다. 이거 이름 까먹었네. 그냥은 안 퍼지고,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는데 바가지 같은 게 없어서 못 해 봤다. 마중물 넣고 물 퍼 올리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을 듯한데. 나는 이런 걸 해 본 적 없어서.

드림파크 돔 정원
드림파크 기차 장식

돔으로 된 건 아마 그건 그거대로 정원일 것 같다. 안에 덩쿨 종류의 꽃이 피어나지 않을까? 장미가 됐든, 그냥 덩쿨이든 멋스러우면서도 잘못하면 스산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나중에 꽃이 많이 피어날 쯤 가 보고 싶다. 그리고 그 옆에는 기차 장식이 있는데 색도 선명하고 깨끗해 보인다. 조금 귀엽게 생겼다.

드림파크 청솔모

뭔가 호다닥 달려가길래 보니까 청솔모였다! 큼직하고 까만 다람쥐. 폴짝 도도도 뛰는 게 반갑다. :) 청솔모도 다람쥐도, 어릴 때는 산이고 공원이고 꽤 자주 보였는데. 요즘은 한 번 보기도 어려워졌다. 벌레가 사라지고 농약을 쳐서 그런가, 작은 동물들이 많이 안 보인다. 새도, 다람쥐도, 요즘은 호랑나비도 보기 어렵네. 그래서 더 반가웠다.

드림파크 개울1

 

드림파크 개울2
드림파크 개울3
드림파크 개울4

안쪽에 가다 보면 얕은 개울이 흐른다. 돌길이 있어서 그 가운데로 걸을 수도 있다. 물 흐르는 부분도 나름대로 돌을 신경 써서 올려 두었다. 작은 돌로 기둥을 만들어 위의 돌을 받친 모양새. 물이 맑고 물소리가 좋다. 길이 있어서 물고기는 없는 것 같은데, 아주 작은 물고기가 좀 있었다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드림파크 수련꽃1
드림파크 수련꽃2

개울 끝에 가면 조그만 연못이 있는데, 그 가운데 수련꽃이 피어 있다. 꽃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더 눈에 든다. 잎 사이에 톡 피어난 수련꽃. 연꽃은 둥글둥글한데 수련은 날렵하다. 어릴 때 엄마한테 수련과 연꽃의 차이를 들었었는데, 그게 인상 깊었는지 딱 보면 바로 구분할 수 있다. 어릴 때 배운 게 확실히 오래 가는 것 같다.

드림파크 주차장 가는 길 꽃

이름 모를 꽃. 붉은 꽃봉오리 사이에 하얀 꽃잎이 피어 있는데 그게 너무 예쁘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꽃대, 화사하게 피어난 조그만 꽃이 유독 예뻤다. 좀 더 넓게 잡고 그 감동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예쁘게 찍지 못 했다. 이름을 알고, 실내에서 키워도 되는 꽃이었다면 집에서 한 번 키워 보려고 화분을 구했을 듯하다.

 

드림파크도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는 좋은 것 같다. 다만 쓰레기 버리기 힘드니 도시락을 싸 오기보다, 용기에 과자 정도만 챙겨 가면 좋을 것 같다. 집에 가서도 정리하느라 지치지 않게 정말 가볍게 비상용으로 음료와 과자만 좀 챙겨 가고, 배고프면 동네 가서 사 먹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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